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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기름 사재기 극성… 휘발유 바닥 보인 주유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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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19-09-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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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북구 산격동의 A주유소… 휘발유가 동이 났다며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지우현 기자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주유소마다 휘발유가 바닥까지 드러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일 아침 출근길 휘발유 차량을 이용하는 K(38)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주유소를 찾았다 휘발유가 바닥을 드러내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는 스티커를 보고 진땀을 뺐다.

다른 주유소 위치도 알지 못하고 있었던데다 출근길에 따른 밀리는 차량들로 자칫 주유소를 찾던 중 길에 정차해 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3번째 도착한 주유소에서 겨우 기름을 넣을 수 있었다는 K씨는 회사에 40분 늦게 도착하는  감수해야 했다.

K씨는 "정부의 유류세 환원 결정으로 기름값이 오를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사재기에 따른 동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동안 주유소마다 기름이 동이 난 채로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대책도 없이 유류세 지원을 끊어버린 정부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정부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 1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오후 7시 기준)은 ℓ당 1509.76원으로 전날보다 13.08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9.39원 오른 ℓ당 1363.93원으로 집계됐다.

2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오전 11시 기준) 역시 전날(1일)보다 2.87원 오른 ℓ당 1512.63원을 기록했고, 경유도 전날보다 2.23원 오른 ℓ당 1366.16원을 나타냈다.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 3개 단체는 세금 인상분이 주유소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시시각각 오름세를 보이는 기름값 인상에 소비자들의 '기름 사재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 인상도 문제지만 자칫 주유소마다 기름이 고갈돼 불편을 겪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구에서 구미로 출근하는 직장인 Y(28·여)씨는 "그저께 기름을 넣었는데 벌써 절반 가까이가 줄었다"며 "주유소마다 기름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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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